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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대 의협회장선거

의사들 의협회장 강경파 택했다...임현택·주수호 후보 결선행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일차투표 개표 결과, 임현택·주수호 후보가 1·2위로 최다 득표를 받으면서 결선에서 재대결하게 됐다.22일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촌동 의협 회관 지하 1층 대회의실에서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일차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일차투표 개표 결과, 임현택·주수호 후보가 1·2위로 최다 득표를 받으면서 결선행 티켓을 가져가게 됐다.이번 선거는 의협 역사상 최초로 전체 전자투표로 이뤄졌다. 특히 의과대학 정원 확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등 대형 이슈와 맞물리면서 전체 선거인 50681명 중 66.46%인 33684명이 참여해 역대급 투표율을 보였다.개표 결과, 기호 3번 임현택 후보가 12031표를 얻어 35.72%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기호 2번 주수호 후보로 9846표를 얻어 29.23%의 득표율로 2위에 올랐다.과반을 넘은 후보가 없음에 따라 임현택·주수호 후보가 각각 기호 1번, 기호 2번을 얻고 결선행에 오르게 됐다. 결선 투표는 오는 25~26일 양일간 이뤄진다.이와 함께 기호 1번 박명하 후보는 16.83%의 득표율로 3위를, 기호 4번 박인숙 후보는 15.54%의 득표율로 4위에 올랐다. 기호 5번 정운용 후보는 2.6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개표에 앞서 의협 선관위 고광송 위원장은 의대 증원, 필수의료 패키지 논란에 선거가 과열되지 않고 공정하게 이뤄졌다는 소감으로 운을 뗐다. 이는 의료계가 분열되지 않고 하나가 돼야 하는 시기라는 것을 후보들이 인지한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또 어떤 후보가 당선되던 모든 회원이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했다.고광송 위원장은 "지지했던 혹은 지지하지 않았던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회원들을 위한 회무와 투쟁, 협상을 추진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실어주셔야 할 때"라며 "당선자는 14만 회원 모두를 품에 안고 하나 된 모습으로 보다 신뢰받고, 보다 강력한 대한의사협회를 만들어 회원들이 고통받고 있는 지금의 난관을 헤쳐 나가주기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일차투표가 역대급 투표율을 기록한 데다가, 강경파 인사 둘이 모두 결선행에 오르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지면서 현 상황에 대한 의사들의 분노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앞서 임현택 후보는 의협 회장 당선 시 의사 총파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고, 주수호 후보는 의약분업 당시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 대변인으로 투쟁을 이끈 바 있다.이와 관련 임현택 후보는 "예상은 했지만 높은 투표 열기에 놀랐다. 의사 회원들의 정부에 대한 공분이 반영된 결과"라며 "그 어느 때보다 의미가 크고, 정부와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를 결정하는 선거에서 1등으로 득표해 영광이고, 한편으로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이어 "대통령에게 직언하려다가 입을 틀어 막힌 임현택이 역대 최고 득표로 의협회장에 선출된다면 그 이상의 메시지는 없을 것"이라며 "결선에서도 회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호소드린다. 저 역시 압도적 회무 및 대응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주수호 후보는 "큰 흠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선투표까지 할 수 있도록 지지해준 회원들께 감사다"며 "결선 투표에서 당선되면 초심을 잃지 않고 정부의 압박을 꿋꿋하게 버텨내면서 대한민국의 올바른 의료를 바로 세우는 데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4-03-22 19:20:00병·의원
42대 의협회장선거

관심 사라진 의협 회장 선거…"의미없다" 해산론도 부각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대한의사협회가 조용한 선거를 치르고 있다. 전반적으로 선거에 대한 회원 관심도가 떨어지고, 후보자들 역시 과도한 선거운동을 지양하는 분위기다. 회장 당선 이후에도 투쟁 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예 의협을 해산해야 한다는 파격 발언까지 나오는 상황이다.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가 회원들로부터 큰 반향을 얻지 못하고 있다.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이 공약보단 투쟁에 집중되면서, 선거권자들이 이들을 단편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가 회원들로부터 큰 반향을 얻지 못하고 있다.의사단체 임원들 사이에선 이처럼 저조한 의협 회장 선거 관심도를 이미 예상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정부가 지금 의대 증원을 추진하는 배경엔, 의협 회장 선거로 일어날 내부 분열 노린 측면이 있을 것이라는 진단이다.이와 관련 대한개원의협의회 김동석 회장은 "의협 회장 선거가 서로 조심하는 이상한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예전 의협 회장 선거는 축제처럼 서로 으쌰으쌰하고 적극적으로 유세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 그랬다간 오히려 역풍을 맞을 것이니 후보들도 조심하는 것 같다. 현안이 너무 크니 자잘한 이슈가 모두 없어져 버렸다"고 말했다.후보자 캠프들도 이런 상황에 고충을 겪는 상황이다. 평상시라면 주요 회무였을 의무·보험 분야 강점을 알리지 못하고 투쟁의 연속성을 강조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한 후보자 캠프 관계자는 "평상시 같으면 토론회·문자·메일 등으로 후보의 장점을 다양하게 알릴 수 있었을 텐데 지금 상황에선 그러기가 대단히 조심스럽다"며 "회장 당선인이 되면 비상대책위원회를 이어받아야 하는 만큼, 회원들에게 우리 후보자가 투쟁의 연속성을 가질 수 있음을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지금 같은 상황에선 구체적인 공약이나 의무·보험 등의 내용을 선거권자들에게 어필하기 어렵다"며 "투쟁을 빼고 선거운동을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고 투쟁을 잘 이끌어갈 수 있다는 점을 많이 알리려고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선거권자들이 후보를 선택하는 기준이 이슈 파이팅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저조한 투표율로 회장 당선인의 대표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우려도 여전하다.이와 관련 의료계 한 관계자는 "특출나게 두드러지는 후보가 없어 결선 투표까진 갈 것 같다. 강대강 대치 상황이다 보니 강성 후보가 낫다는 쪽과 오히려 협상력이 좋은 후보가 낫다는 쪽이 갈려 예측하기 힘들다"며 "결국 회원들이 선택할 문제지만, 너무 관심이 떨어지면 대표성 없이 이슈 파이팅에만 능한 사람이 당선되지 않을까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왼쪽부터)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기호 1번 박명하, 2번 주수호, 3번 임현택, 4번 박인숙, 5번 정운용 후보의협 선거관리위원회도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이에 회장 선거 일정을 미루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지만, 정무적인 판단보단 원칙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는 설명이다. 전례 없는 위기 상황인 만큼, 오히려 의협 회장 선거의 중요성이 더 크다는 것.또 선관위는 의협 회장의 대표성을 가지고 현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더욱 많은 회원이 선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와 관련 의협 선관위 고광송 위원장은 "훌륭한 회장을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뽑힌 회장이 책임감과 자신감을 가지고 업무를 추진하기 위해선 많은 회원의 참여가 중요하다"며 "이렇게 단합된 힘은 대외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이번 회장 선거가 굉장히 중요하다. 많은 회원이 꼭 참여해주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반면 일각에선 아예 판을 뒤집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투쟁 국면을 이어가겠다면 보건복지부 소관 사단법인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전공의 포기 사태가 향후 3~4년간 지속될 수 있고, 이런 상황에선 의대생들도 전공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하지만 정부는 이에 대한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아 강대강 대치 상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이런 평행선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려면 의협을 해산하고 새 대표단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이와 관련 한 의료연구단체 연구자는 "차기 회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이 투쟁을 어떻게 정리하느냐다. 정부는 전공의가 돌아오지 않으면 협상하지 않겠다고 하고 우리는 원점에서 논의하자는 입장"이라며 "이렇게 평행선이 극으로 치닫는 동안 정체기가 심해져 문제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이어 "결국 의료 개혁이 일어날 것인데 정부가 원하는 방향일지, 완전히 뒤엎어질지 모를 일이다. 투쟁의 돌파구가 필요한데 의협이 복지부 산하 사단법인 채론 제약이 많다"며 "의협을 해산하고 새 단체를 만든다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조직도상 의협 산하 단체는 예속단체가 아니어서 의협 법인만 그대로 놔두고 새 단체로 넘어오는 것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2024-03-11 05:30:00병·의원
42대 의협회장선거

의협회장 후보 번호 확정…"선의의 경쟁" 선언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가 닻을 올렸다.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 오전 의협회관에서 의협회장 선거 후보 기호추첨과 더불어 공명선거 결의식을 가졌다.이날 후보들은 상자에 든 공을 뽑는 방식으로 자신의 기호를 추첨했다.의협회장선거 기호 추첨 결과 1번 박명하, 2번 주수호, 3번 임현택, 4번 박인숙, 5번 정운용 후보로 확정됐다. 그 결과 기호 1번은 박명하 서울특별시의사회장, 기호 2번은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 기호 3번은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기호 4번은 박인숙 전 국회의원, 기호 5번은 정운용 부산경남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대표로 확정됐다.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광송 위원장은 "의료계가 2000년 의약분업 투쟁에 버금가는 고통과 역경에 처해 있는 현실에서, 제42대 회장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막강하고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그는 이어 "여기 계신 5명이 후보자들이 좌절과 실의에 빠진 회원들에 희망과 격려가 될 수 있는 공약과 행동으로 앞장서 주길 간절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또한 이날 후보자들은 공명선거를 실천할 것을 선서했다.후보들은 금품·향응 등의 제공 행위나 불법선거운동을 금하고 선거운동과정에서 상호간 흑색선전, 비방을 자제해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을 약속했다.공식적인 선거운동은 후보등록 직후부터 시작해 1차 투표 종료시점인 3월 22일까지 가능하다. 선거 투표는 3월 20~22일까지 3일간 진행하며 1차 투표 결과는 22일 저녁 7시경 공개하고 과반수 이상 득표를 하지 못할 경우 3월 25~26일까지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2024-02-20 16:15:18병·의원

의사협회장 선거 역사상 첫 전자투표…투표율 올라갈까 관심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의 세부 일정이 확정됐다. 지난해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선거관리규정이 개정되면서 이뤄지는 첫 전면 전자투표인 만큼, 공정성·투명성을 확립하기 위한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역할이 커지는 상황이다.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광송 위원장은 지난 23일 의협 기자단과 인터뷰를 갖고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일정표'를 공개했다.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광송 위원장은 지난 23일 의협 기자단과 인터뷰를 갖고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일정표'를 공개했다.의협 중선위가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하는 시점은 내년 1월 8일로, 이날 선거지원팀 구성 및 사무국을 설치한 후 같은 달 10일부터 전자투표 대행업체 선정에 나선다.후보자 등록 및 공식적인 선거운동 시작일은 2월 16일로, 같은 달 19일 후보자 등록이 마감돼 다음날인 20일 후보자 번호 결정 및 기호가 공고된다.1차 투표는 3월 20일 시작돼 이틀 뒤인 22일 오후 6시에 마감한다. 이후 한 시간 뒤부터 개표를 시작해 결과를 공개한다. 공식적인 선거기간도 이날 함께 마감한다.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결선투표로 넘어갈 시 곧바로 이를 공고하고 같은 달 25일 투표를 시작한다. 결선투표 마감은 다음 날인 26일 오후 6시로, 한 시간 뒤 개표를 시작해 당선인 자격을 수여하고 이를 공고한다. 기탁금 처리는 4월 5일 마감되며 이의신청은 같은 달 9일까지 다능하다.이와 관련 고광송 위원장은 "이번 선거부터 전면 전자투표로 진행된다. 우편투표 방식에서 전자투표와 우편투표를 병행하다가 지난해 정기총회에서 선거관리규정이 전면 전자투표로 개정됐다"며 "시대의 흐름에 따라 선거제도도 변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처음 시도되는 만큼 착오 없이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전자투표 도입으로 인한 편의성 증대와 간호법, 의과대학 정원 확대, 필수의료 등 주요 의료현안이 맞물리면서 투표율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실제 그동안 의협 선거 투표율은 지속적인 증가세였는데 ▲제38대 선거 28.9% ▲제39대 선거 31% ▲제40대 선거가 41%였다. 처음 결선투표가 적용된 제41대 선거의 경우 1차 투표 참여율이 52.7%, 결선투표가 48.33%에 달했다.결선투표가 적용되면서 의협 선거에서 회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후보가 아닌, 가장 싫어하지 않는 후보가 당선된다는 지적은 있다.고 위원장은 당선자의 대표성 확립이라는 결선투표제의 취지를 강조하면서도 이에 지적이 나오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결선투표 방식에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의 입장차가 첨예하다며 다소 난색을 표했다.이와 관련 그는 "지지했던 후보가 1차 투표서 떨어지면 관심도가 급격히 떨어지거나, 특정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사례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다만 결선투표의 당위성에 여러 의견이 존재하고 모두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신중한 접근과 논의가 필요한 만큼, 확실한 사회적 합의를 통해 다음 방안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위원장은 지난달 대한병원의사협의회가 진행한 예비 의협 회장 선호도 조사를 지목하며 이를 문제로 지적하기도 했다. 선거 공고가 아직이고, 후보자 역시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시점에서, 잠정 후보자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회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중선위 고광송 위원장은 차기 의협 회장 선거가 처음으로 전면 전자투표로 진행된다며 공정성·투명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병의협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래를생각하는의사모임 임현택 대표가 44.7%의 선호도로 가장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서울시의사회 박명하 회장이 21.7%, 의협 이필수 회장이 10.2%의 선호도로 뒤를 이었다. Upgrade의협연구소 박인숙 대표의 선호도는 8.3%, 미래의료포럼 주수호 대표를 선택한 응답자는 7.3%였다.이에 지난달 28일 열린 제4차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련 사안이 논의됐고, 이 같은 조사가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행위라는데 중선위원들의 뜻이 모였다는 설명이다. 이후 중선위는 병의협에 추가 여론조사 중지 등의 시정명령을 내렸다.이와 관련 고 위원장은 "중선위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가장 큰 이유는 병의협이 의협 정관상 협회 산하단체에 해당하기 때문이다"라며 "공정의무와 관련된 선거관리규정 제4조에 따르면 산하단체 소속 임직원은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거나 미칠 수 있는 일체의 행위를 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차기 의협 회장 선거가 본격화하면서 이 같은 선호도 조사를 진행하는 의사단체가 또다시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이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고 위원장은 아직 의협에 선거 여론조사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마련되진 않았다고 답했다. 다만 변호사를 전문위원으로 선임해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고 위원장은 "국가 공직선거법에선 별도의 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운영해 여론조사를 실시하기 위해 갖춰야 할 조건을 매우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이는 그만큼 여론조사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반증"이라며 "이렇게 여론조사의 파급력이 큰 만큼,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과정에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가이드라인을 언제까지 마무리해 언제부터 적용할 수 있을지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 다만 최선을 다해 공정한 선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마지막으로 그는 경기도의사회 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회원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 번지면서 중선위가 나서달라는 요청도 많았다는 것.이에 중선위 차원에서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중앙회는 시도지부 선거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규정으로 이렇다 할 조치가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또 당시 경기도의사회 회장 후보들 간의 소송이 진행되고 있어 자칫 특정 후보를 편들어 주는 듯한 행동을 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고 위원장은 "이 같은 상황에 중앙회 중선위가 나서는 것은 공정성을 추구해야 하는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며 "치열한 논의가 있었지만 결국 섣불리 나서기보단 당사 간의 원만한 합의를 우선으로 하고 사법부의 판단을 지켜보는 것으로 결론 지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런 결론을 내리는 과정에서 중선위 위원장으로서 고민이 굉장히 많았다. 하지만 공정성을 지키고 시도의사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데 최우선 가치를 뒀기에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경기도의사회 회장 선거로 발생한 갈등이 모두 원만하게 해소돼 모든 소속 회원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선거가 이뤄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2023-11-28 05:30:00병·의원

의협 선관위 고광송 위원장 "의협회장 투표율 향상 시급"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광송 위원장이 다음 선거부턴 100% 전자투표 방식이 적용된다고 밝혔다.지난 5일 진행된 대한의사협회 출입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광송 위원장은 38대 선거부터 전자투표가 부분적으로 도입된 이후 그 비중이 계속해서 커진 상황을 전했다. 38~39대 선거에선 전자투표와 우편투표 비율이 비슷했지만 40대부터 전자투표 비중이 월등하다는 설명이다.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광송 위원장고 위원장은 "41대 선거에선 우편투표가 600명 안팎 줄어 오히려 문제가 돼 투표방식을 재정립할 필요성이 있었다"며 "그 결과 이번에 총회에서 우편투표제를 폐지하고 100% 전자투표로 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우편투표를 선호하는 회원들이 남아있는 상황을 조심스럽게 짚기도 했다. 다만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 전자기기 사용이 자연스러운 젊은 의사회원이 늘어나고 있어 이 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고 위원장은 이제 투표자 수를 늘리기 위한 방안을 고심할 때라고 강조했다. 현재 의협에서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회원이 5만6000여 명인데 이중 8000여 명이 연락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더욱이 연락이 가능한 4만8000여 명의 회원 중에서도 실제로 투표에 참여하는 회원은 50% 수준이어서 이를 끌어올리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고 위원장은 "모든 회원의 절대적인 지지 하에 회장이 돼야 회장으로서의 책임감도 생긴다고 본다"며 "이를 위해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시급한 선결과제가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그는 연락이 어려운 회원들이 신규 의사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의협에 가입하기는 했지만 아직 의사로서 자리를 잡지 못해 연락이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는 관측이다.이를 개선하기 위해 의사 국가고시 합격자에 직접적으로 연락하는 방안을 고민하긴 했지만,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의협 차원에서 머리를 맞대고 투표율 고취방안을 연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투표권자와 피선거권자와 자격 문제도 조명했다. 현재 의협 투표권자 자격은 2년 간 회비를 납부하면 주어진다. 하지만 일각에서 이 같은 방식은 국민이 세금을 내지 않는다고 투표권을 박탈하는 것이라는 반발이 나오는 상황이다.이와 관련 고 위원장은 의협이 권익단체로 회원이 의무를 다하지 않을 시 권리가 정지되는 것이 정관으로도 정해져 있다고 강조했다.투표권과 달리 피선거권은 5년 간의 회비 납부에 더해 입회비를 내야 주어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입한 지 10~20년이 지난 회원의 입회비 납부여부를 확인하는 것에 난항이 있다고 짚었다. 특히 지역의사회를 통해 의협에 가입하는 경우 이를 추적하기가 더욱 어려워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선거관리의 허점을 짚기도 했다. 현재 의협 선관위는 부정 선거 등의 문제를 예방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감시하는 시스템이 미흡하다는 것.특히 회원들이 선거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등의 행위를 추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짚었다. 다만 그는 이 같은 여건에서도 최대한 공정한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고 위원장은 "선거 관리감독 체계에 문제가 있다고 보이긴 한다. 또 특정 후보가 상대 후보에 대한 문제 제기를 했을 때 의협 선관위 차원에서 이를 확인하는 것도 문제소지가 있다"며 "하지만 어찌 됐든 주어진 여건 하에 최선을 다해서 공정한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결선투표에서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금지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지금의 방식이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장점이 있다고 답했다. 또 공정선거를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과 함께 향후 선거에서 각 후보가 변별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토론회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마지막으로 고 위원장은 "의협 선거가 전자투표로 정착이 돼 가고 있다 회원들의 인식도 높아지고 있고 투표율도 증가하고 있다"며 "불신과 우려가 남아있는데 걱정할 것 없다고 본다. 특히 전자투표는 시간·전략·경제적으로 절약이 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투표권이 있음에도 연락이 두절된 회원에게 더 관심을 가지고 연락을 취하겠다. 의협 차원에서도 노력해 달라"며 "회장, 대의원에게 대표성과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많은 회원의 관심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2022-07-07 05:10:00병·의원

의협 공제조합 조합발전특위 출범...위원장에 김재왕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대한의사협회 의료배상공제조합(이사장 방상혁, 의장 고광송)은 지난 10일 조합발전특별위원회를 발족, 1차 회의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위원장은 김재왕 대의원회 부의장이. 간사는 백경우 공제이사가 맡았다. 위원으로는 ▲정홍수 대의원 ▲나상연 대의원 ▲박철원 대의원 ▲황규석 사업이사 ▲박명하 이사 ▲전병남 변호사 ▲이필수 前메리츠화재 상무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의료배상공제조합 고광송 의장(오른쪽)과 발전특위 김재왕 위원장 조합발전특위는 조합발전에 필요한 우선과제를 설정해 시기별로 시행 가능한 사안을 분류해 조합원이 체감할 수 있는 발전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보다 안전한 의료환경 조성, 신의료기술발전에 따른 진료유형 재분류, 공제조합원의 공제료 부담 경감, 가입홍보강화 등이 조합발전특위가 주로 다룰 내용이다. 김재왕 위원장은 "좋은 의료환경을 위한 조합원 보호와 이익을 위해 가입홍보, 공제료 요율조정, 조합 장기발전 방안 등의 마련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광송 의장과 방상혁 이사장은 공제조합 발전을 위해 힘 써 달라고 특별 주문했다. 고 의장은 "조합원에게 혜택이 갈 수 있고 의료배상공제 시장에서 조합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공제료 조정, 합리적인 할인·할증안 마련, 각 시도의사회 등의 공조직을 통한 가입홍보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방 이사장도"실천 가능한 우선과제를 선정해 조합을 한단계 높은 수준으로 향상시켜 조합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9-08-14 09:12:33병·의원

폭행·상해·사망 대비 의사전용 보험상품 나온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억울한 폭행 상황으로 상해를 입거나 사망한 의사들을 위해 대한의사협회 의료배상공제조합이 관련 보험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의료배상공제조합 고광송 의장은 최근 경상북도의사회 정기대의원회총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고 의장은 "의료현장에서 폭행 문제에 휘말리는 경우가 흔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법적 조치도 필요하지만 억울하게 사망하거나 상해를 입었을 때 도와줄 수 있는 방법도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떤 방법이 좋을지 고민하던 차에 별도 보험을 마련했다"며 "불의의 사고 후 공제조합 회원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상품을 개발해 6월부터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칼타임즈 확인 결과 의료배상공제조합은 삼성화재와 함께 진료실에서 상해를 입거나 사망을 했을 때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단체보험 형태의 보험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대상은 공제조합 가입 회원으로 공제조합 자체 예산을 들일 예정이라 별도의 추가 보험료는 없다. 5월에 있을 의료배상공제조합 대의원총회 의결을 거친 후 바로 진행할 예정이다. 의료배상공제조합 관계자는 "약 1만9000명의 공제조합 가입 회원에 대한 복지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며 "단체보험 형태로 진행할 예정인데 전 회원의 개별 동의를 받는 절차는 생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원이 얼마나 필요한지 확인하고 있다"며 "진료 중 발생할 수 있는 결과에 대한 보험이기 때문에 비용이 아주 많이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03-29 06:00:57병·의원
현장

"3년전 고배, 의협 도전 원동력…투쟁없이 성과없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3년 전 쓰라린 패배 아픔이 임수흠을 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도전하게 만든 원동력이 됐다." 임수흠 후보(기호 4번, 62세, 서울의대)는 제40대 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임하는 자세를 이 같이 밝혔다. 지난 11일 일요일 아침 임수흠 후보의 첫 행보는 외과의사회 춘계학술대회가 열리는 그랜드힐튼호텔. 외과계 의원급의 어려움을 반영한 듯 학술대회장에는 외과 전문의 수 백 명이 참석했으며, 외과의사회 임원진 배려로 임수흠 후보를 비롯한 6명의 타 후보 모두 한 표를 호소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임수흠 후보는 지난 11일 외과의사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가열찬 투쟁을 강조하면서 한표를 호소했다. 임수흠 후보는 3년 전 '단결만이 살길이다'라는 슬로건에서 '가열찬 투쟁 없이 원하는 성과는 없다'는 구호로 존재감을 알렸다. 임 후보는 "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3년 동안 명확한 느낀 점은 투쟁 없이는 아무런 성과가 없다는 사실이다. 협상은 투쟁 이후 성과물이다"라면서 "급변하는 의료환경과 규제 중심 정부의 압박정책에서 민초의사들이 생존할 길은 하나된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13만 의사들의 수장을 뽑는 선거의 현실은 냉혹하다. 수도권과 지방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선거 유세하는 과정에서 그가 느낀 점은 의협 회장 선거 무관심이다. 임수흠 후보가 이날 서울에서 열린 모 학회 학술대회를 방문해 선거 유인물을 학회장에 전달했으나 임원진 항의를 받고 발길을 되돌렸다. 임 후보는 "민초의사들 상당수가 의협 회장에 누가 나왔는지, 선거운동이 진행되는지 관심조차 없다. 이것이 의사협회 현실이다"라며 "많은 의사들이 수가에 목말라하고 다음으로 행정적 로딩과 심사평가원의 무차별 삭감 등을 개선 일순위로 뽑았다. 지역병원은 간호인력난이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진단했다. 서울아산병원으로 이동한 임수흠가 유세 차량에서 내리는 모습.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연수강좌가 열리는 서울아산병원. 임 후보는 이동하는 차량에서 캠프의 문자를 수시로 확인하며 동선과 일정 그리고 전국 상황을 점검했다. 임수흠 캠프는 선거대책본부장과 대변인 등을 비롯한 핵심 인사 80여명, 전체 캠프 800여명으로 구성됐다. 임 후보는 "학연과 지연 등과 무관하게 저를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고마운 분들이다. 의협 회장 선거는 사실상 맨 땅에 헤딩이다"라고 말하고 "선거바람이 저조한 만큼 조직력이 싸움이 될 것이다. 후보들 모두 장단점을 지니고 있지만 김숙희 후보와 최대집 후보가 조직력과 바람에서 경쟁 상대"라고 평가했다. 서울아산병원 심포지엄을 주최한 홍수종 교수(왼쪽)와 만나 한표를 호소했다. 홍 교수는 임 후보의 열정과 리더십을 높게 평가하며 지지 메시지를 보냈다. 서울아산병원에 도착한 임 후보는 심포지엄이 열리는 행사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소아 알레르기호흡기질환 심포지엄에는 지역 개원의사와 전공의 200여명이 참석했다. 임 후보는 심포지엄을 마련한 서울아산병원 홍수종 교수(소아천식아토피센터장)와 만나 한 표를 호소했다. 서울의대 후배인 홍수종 교수는 "임수흠 후보가 타 후보보다 의사협회 회장이 되기 위한 열정도 강하고 자질이 충분하다고 본다. 전공의시절과 마찬가지로 리더십과 화합력을 지니고 있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임수흠 후보는 "일요일에도 불구하고 크고 작은 모임을 통한 의사들의 배움이 지속되고 있다. 20대 젊은 의사부터 60대 의사까지 국민건강을 생각한 의사들의 열정을 실감한다"면서 "의사협회가 의사 회원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며 현장 유세에서 느낀 심정을 토로했다. 유세 도중 짬을 내 냉면으로 점심식사를 하는 임 후보, 식사 도중 울리는 캠프 참모들이 보낸 문자와 카톡을 살펴보고 있는 임 후보. 오후 일정을 앞두고 잠시 짬을 내 식사 장소로 이동했다. 병원 인근 냉면집에서 식사를 하는 시간에도 임 후보의 전화벨은 수시로 울렸다. 임수흠 후보는 "선거운동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발로 뛰고 있는 캠프 동지들이 활동 상황과 각종 현안에 대한 조언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지역의사회장과 동문회장, 학회장을 잡으면 많은 표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민초의사들이 생각은 과거와 다르다. 한 표 한 표 성실이 쌓아가는 것만이 선거 승리의 정도이자 해법"이라며 3년 전 경험을 통해 달라진 전략을 귀띔했다. 이날 오후 전공의협의회 주관 후보자별 현안 방송 녹화를 위해 의사협회로 자리를 옮겼다. 전공의협의회 현안 질문을 꼼꼼히 살펴보며 답변을 준비하는 임수흠 후보. 대의원회 의장인 임 후보는 의장실에서 전공의협의회 현안 질문을 점검했다. 주 80시간 의무화와 임신 전공의 추가수련 그리고 이대목동병원 사태 전공의 수사 등 질문 하나하나가 젊은 의사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서 답변서를 살폈다. 임 후보는 "젊은 의사들을 위해 기성 의사들이 무엇을 했는지 자성해야 한다. 의료계 수장이라면 현안을 피하거나 숨기지 말고 진정성을 갖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임수흠 후보는 삭발 이유와 관련, "의-병-정 협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재정 순증과 적정수가에 대한 복지부의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전하고 "비급여의 급여화에 따른 구체적 보상책 없는 문케어는 재정 압박으로 결국 총액계약제 등 의료 규제책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정부 정책에 항의한 강력한 의지 표현임을 분명히 했다. 방송 녹화를 위해 의장실을 방문한 전공의협의회 안치현 회장과도 대화를 나눴다. 전공의협의회 주관 현안 관련 녹화방송을 준비 중인 임 후보. 안치현 회장은 최대 현안인 이대목동병원 사태 전공의 수사와 임신 전공의 추가수련 등에 대한 의사협회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임 후보는 "제 딸도 내과 전공의로 임신 전공의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전공의 문제는 젊은 의사들의 미래와 직결되는 것으로 의사협회 단독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병원협회와 전문과 학회 등과 전공의를 중심에 두고 최선의 방안 도출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임수흠 후보는 이어 "의-병-정 합의안도 마찬가지다. 의사협회 회장 선거 이후 협의 날짜가 잡힌 만큼 제가 당선된다면 합의안을 검토해 의사 회원들에게 의견을 묻는 방법을 택하겠다. 지금 필요한 것은 강력한 투쟁이다. 협상은 그 다음 따라오는 것"이라며 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과 서울시의사회장, 의협 대의원회 의장 등 경험과 경륜에 입각한 강력한 리더십과 화합을 역설했다. 방송 녹화를 위해 의협 대회의실로 이동한 임 후보는 여유있게 답변을 이어갔다. 방송 녹화 후 임수흠 후보는 "의사 회원들을 위해 마지막 봉사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힘있는 의사협회, 검증된 의사협회 회장을 위해 다음 선거부터 결선투표를 도입해야 한다"면서 "학연과 지연 중심의 선거운동은 구태이다. 회장에 당선되더라고 임원진 구성부터 휘둘리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도 한 가정의 가장이자 자녀를 둔 아버지이다. 임수흠 후보는 "아내에게 가장 미안하다. 저의 선택을 존중하며 응원하는 아내와 자녀가 가장 든든한 후원군"이라면서 "3년 전과 비교해 저와 캠프 모두 10배 이상 노력을 하고 있다. 의사들의 자존감을 세우고 국민건강을 위해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데 모든 것을 던질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구로구의사회 고광송 전 회장은 의장실을 방문해 임 후보를 응원했다. 의장실에는 그를 응원하는 선배 의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고광송 전 구로구의사회장은 "투쟁과 대화, 합리적 추진력을 갖춘 후보는 임수흠 후보 뿐이다. 임 후보가 서울시의사회장 시절, 서울시 25개 구의사회를 총괄하는 회장으로 대면한 이후 의료계를 아우르는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임 후보의 의사협회 회장 선거 출마는 의사들에게 가장 큰 선물"이라고 평했다. 임수흠 후보는 이번 주가 선거 판도의 분수령이라고 보고 호남과 영남 등 지역 의사 회원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임 후보는 "의협 회장 선거는 몇 달 유세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오랜 시간 전국 의사들을 만나 고충을 듣고, 민초 의사들에게 자신을 정확히 인지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번주 지방 유세를 통해 표밭 다지기와 부동표 잡기에 혼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투표함이 열릴 때까지 선거는 끝난 게 아니다"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상태에서 의사협회를 향한 지속 행진을 예고했다.
2018-03-14 06:00:59병·의원

불신임당한 강청희, 퇴장의 변 "몇 사람만 믿으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표결 결과는?" 공제조합 대의원회 의장과 대의원들이 표결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모두를 사랑하되, 몇 사람만 믿으라. 누구에게도 잘못을 저지르지 말라." 그가 퇴장하며 남긴 이 한마디 말에 모든 것이 녹아있었다. 불신임 안 상정을 요구하며 배수진을 친 강청희 이사장이 의협 의료배상공제조합 이사장직에서 불러났다. 의협 부회장 해임에 이어 두 번째 고배다. 28일 대한의사협회 의료배상공제조합의 롯데호텔에서 제4차 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신임 이사장, 법제이사 선출의 건 등을 처리했다. 총회는 예고된 대로 강청희 이사장의 거취 문제로 뜨거웠다. 집행부 측 이사진들은 공제조합의 독립 운영을 막기 위해 공제조합 설립 취지나 정관에 의협 추천 이사가 당연직 이사장이 돼야 한다는 조항을 넣은 것이라 강조했다. 반대 편에서는 의협 추천 이사의 당연직 이사장 선출로 인해 공제조합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훼손당할 우려가 있고 강청희 이사장 해임의 명확한 사유가 없다는 점을 들어 강청희 이사장 체제를 옹호했다. 강청희 이사장 양쪽 진영이 논리 싸움으로 공회전하자 고광송 대의원은 "강청희 이사장의 거취가 문제인 것 같은데 양쪽 다 서로의 논리가 있다"며 "정관상의 취지를 근거로 당연직 이사장을 주장하고 강청희 이사장은 공제회의 독립성 보장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논란이 있는 이 부분을 재차 명분을 삼아서 소송하고 하면 공제회 분란에 휩싸일 수 있다"며 "강청희 이사장의 불신임 안을 상정해서 가결이 될 경우 소송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중재에 나섰다. 강청희 이사장 역시 "대의원들의 의결이 불신임으로 나오면 수용하고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며 불신임 안 상정을 요구했다. 표결에 부쳐진 해임안은 결국 33명의 대의원 중 28명이 참여해 찬성 19표, 반대 9표로 가결됐다. 의결 정족수 19명을 아슬아슬하게 채운 것. 불신임된 강청희 이사장은 "결정해 준 사항은 조합원 생각으로 받아들이겠지만 조합이 외압이나 정치적으로 휘둘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며 "직원들에 대한 (인사 보복과 같은) 피해가 발생할 때는 법률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는 이어 "모두를 사랑하되, 몇 사람만 믿으라. 누구에게도 잘못을 저지르지 말라"는 셰익스피어의 희극 '끝이 좋으면 다 좋다(All's Well That Ends Well)'를 인용하며 쓸쓸히 퇴장했다. 강청희 이사장이 노환규 집행부부터 추무진 회장까지 4년간 의협에 몸담으며 배운 교훈을 위 대사로 풀이한 것. 실제로 이날 총회 말미에는 한때 강청희 이사장과 같이 의협에서 일했던 모 이사가 표결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총회는 결국 그에게 희극 대신 비극으로 끝난 셈이다.
2016-05-30 05:00:55병·의원

"재신임 조건은 실적" 의료배상조합 강청희 체제 유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재신임의 조건은 역시나 실적이었다. 출범 이후 1년 반만에 가입자의 순증과 1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대한의사협회 의료배상공제조합이 강청희 이사장을 다시 호선으로 선출했다. 전 장선문 대의원회 의장과 주영숙 이사 등도 다시 선출되는 등 '호실적의 수혜'를 입었다. 30일 의협 의료배상공제조합은 공제조합 회의실에서 오후 5시부터 제3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회무보고 및 감사보고, 의장·감사·이사 선출의 건 등의 안건을 논의했다. 먼저 감사단의 회무감사 보고에서는 호실적에 대한 고평이 이어졌다. 감사단은 "약 1년 전 의협 의료배상공제조합이 출범한 후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업무의 안정성과 사업의 정상화를 이뤘다"며 "재정적 안정의 기반을 구축한 것은 집행부 전원과 직원들의 노력에 따른 것으로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감사단은 "1년간 조합 운영 결과 재정적 상태에서 고유목적 사업 준비금 형태의 이익금이 11억여원을 초과한 것은 출범 초기 재정적 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이익금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대의원 총회의 인준을 거쳐 고유목적 사업 준비금 형태의 재무관리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청희 신임 이사장 실제로 제2기 의원급의 의료배상공제 가입은 7032곳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가 늘었다. 병원급은 240곳(1395명)에서 284곳(1636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6.7%의 성장세를 보였다. 가입한 조합원이 의료사고로 어려움에 처한 경우 다른 조합원들이 도와주는 '상호공제' 가입자 역시 총 4320명으로 전년 동기 3928명에서 10%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감사단은 ▲재정 안정을 위협하는 특별 직군에 대한 공제(보험)료 인상 검토 ▲개인연금 신규 사업 추진 ▲이사진의 반상근 근무제 등 책임 근무제 도입 검토 ▲상습 사고자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어 이사장 선출의 건에서는 강청희 이사장이 호선으로 선출됐다. 강 이사장은 "공제조합 설립을 위한 태스크포스 당시부터 참여해 왔고 과거 공제회 방식에도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제회의 장점을 융합해 3년 안에 장기적인 발전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의장 선출은 현 장선문 의장과 고광송 대의원의 경합으로 벌어졌지만 대의원들의 선택은 현 체제 유지였다. 재석 대의원 31명 중 무려 23표가 장선문 의장에게 몰렸기 때문이다. 장 의장은 "의장으로서 심부름꾼 역할을 충실히 했고 이제 공제조합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회무의 연속성과 중단없는 발전을 해야 할 중요한 시기인 만큼 정관과 제규정 정비, 의사 노후 보장 상품 개발, 이사-사무직원간 워크샵 정기 개최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 주영숙 이사도 감사로 선출됐다. 김영완 대의원은 새로운 감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외 이사진에는 박영부, 유화진, 임익강, 장현재, 조항석, 박홍준, 이현동이 선출됐다.
2015-06-01 05:33:02병·의원

"고혈압·백혈병 등 무엇이든 고쳐드립니다. 공짜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의료기기 떳다방 전단지 문구. "선착순 100명에게 질병을 무료로 치유해드립니다!" 우리나라 굴지의 대형병원이 진행하는 이벤트가 아니다. 한 의료기기업체가 자신들의 신제품이 나왔다며 환자들을 유인하는 행위로 이른바 '떴다방'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이같은 유사의료행위로 인해 일선 개원가들도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서울시 구로구에 이러한 전단지를 배포하고 있는 한 의료기기업체를 직접 찾아가 봤다. 구로구 한 고시텔 건물에 위치한 해당 의료기기업체는 인근에 '무슨 질환이든지 무료로 치유해준다'는 내용의 전단지를 배포하면서 환자들을 유인하고 있었다. 치유해줄 수 있는 질환으로 예를 든 내용은 더 황당하다. 고혈압, 심장병, 부정맥, 간경화, B형간염, 혈소판감소증, 천식, 류마티스, 당뇨, 백혈병, 신장염 등 일선 의료기관들도 치료가 쉽지 않은 질환들로 노인 등 일부 환자들은 현혹될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질병을 무료로 치유한다는 내용의 전단지를 배포하며 떳다방을 운영 중인 의료기기업체. 해당 의료기기업체 관계자는 "신제품을 선전하기 위해 전단지를 배포한 것"이라며 "선착순 100명에게 방문만 하면 무료로 새롭게 출시된 신제품을 먹게 해준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짓, 과대광고로 노인 등 환자 등을 현혹하는 떴다방인 것이다. 하지만 이를 접한 주위 의료기관들은 이제는 떴다방 사례들이 흔해졌다며 마땅한 방법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떴다방 인근 L산부인과 측은 "의료기기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해주거나 건강식품을 제공하는 떴다방들이 주위에 있는 것은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며 "구로구 인근 뿐 아니라 서울 전역에 이러한 문제가 적지 않을 텐데 보건소가 제대로 단속하는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구로구의사회 고광송 회장(고광송외과의원)은 "그동안 이러한 떴다방 등 유사진료행위 문제를 제기해왔지만 큰 소득을 얻지 못했다"며 "노인들 상대로 물리치료나 건강식품을 무료로 제공하며 광고하는 문제들을 제기해도 이를 단속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측은 이같은 의료기기업체의 행위가 무면허의료행위에 해당된다며 의료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 관계자는 "이러한 떴다방을 일벌백계해야 할 사항이지만 일선 보건소들이 이를 쫓아다닐 수 있는 상황이 아닐 것"이라며 "해당 의료기기업체의 행위는 무면허의료행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들이 이를 접하면 고발을 해야 할 사항인데 노인들은 쉽게 현혹될 수 있는 것이 문제"라며 "국민들도 이를 보게 되면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4-07-28 05:51:40병·의원

10여일 앞둔 총파업…개원의들은 '확신'을 원한다

메디칼타임즈=이석준·최선 기자 박명하 강서구의사회 회장 총파업 투표에 대한 개표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구의사회가 의협의 투표와 별도로 회원들의 실제 민심을 조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주목된다. 이번 투표가 총파업 결정을 위한 것이지만 무작정 투표하는 사례가 많아 실제 개원의들이 2주 후 파업에 동참할 의지가 있는지 검증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26일 강서구의사회(회장 박명하)는 그린월드호텔 2층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노환규 회장과의 현안 관련 대화 시간과 투표·파업에 대한 회원 토론 시간 등을 마련했다. 먼저 이날 박명하 회장은 의협의 투표 결과 공개와 별도로 구의사회 차원에서 의견수렴 절차를 거칠 수 있다는 계획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박 회장은 "4만명이 투표했고 개원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에 있다"면서 "파업에 부담이 적은 봉직의나 전공의와 달리 지속적으로 파업에 나서야 하는 개원의들은 마음 편히 투표하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투표 결과에 따라 의협이 파업 결정을 내리면 개원가가 나서야 한다"면서 "투표 결과 공개 후 각 구의사회 회장들이 모여 (파업에 동참할지) 논의를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회원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것은 의사들의 절박함을 보여줄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에 소신껏 투표해 주길 바란다"면서 "다만 파업 결정이 난다면 실제 본인이 파업에 참여할 수 있는지 기명 투표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환규 의협 회장과 현안 관련 대회원 대화 시간이 진행됐다. 박 회장이 내부 의견 수렴을 계획한 것은 그만큼 상당수 개원의들이 파업에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회원 토론 시간에는 "파업을 구의사회 차원에서 막아달라"는 식의 의견까지 나왔다. A회원은 "파업 찬반에 대해 회원들이 정확한 상황을 모르고 투표한다"면서 "무조건 위에서부터 정해 내려오는 식의 파업은 안된다"고 지적했다. B회원은 "전 강서구의사회를 하나로 결속시킬 수 있는 방법은 파업을 안하는 것뿐이다"면서 "파업이 시작되면 휴진 참여자와 불참자 사이에 내분이 일어나기 때문에 회장이 파업 안하는 쪽으로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전 강서구의사회 회장을 역임한 C고문은 "의약분업 당시 강서구는 몇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강성이었지만 60~70%의 파업 참여율은 3일만에 반토막이 됐다"면서 "철도노동자 파업도 안되는 마당에 개원의가 몇일이나 버틸 수 있겠냐"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한편 강서구의시회 외에도 자체 설문을 기획하는 의사회는 늘어날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모 구의사회 회장 역시 자체 회원 설문 조사 계획을 귀띔했다. 그는 "회원들이 그저 원격진료, 의료영리화에 대한 찬반인 줄 알고 투표하는 경우가 꽤 있다"면서 "조만간 파업 결정이 나면 다시 한번 회원 뜻을 묻는 설문을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25개구 의사회와 먼저 논의를 거쳐 파업하자는 것으로 뜻을 모은다면 동참하겠다"면서 "그렇지 않고 회원들이 파업에 회의적이라면 회장으로서 회원들을 동원하기란 사실상 힘들다"고 덧붙였다. 고광송 구로구의사회장(좌) 파업 투표함(우) 고광송 구로구의사회장도 의사회 정기총회에서 의협의 파업 투표와 관련해 일침을 날렸다. 회원들은 파업에 따른 임대료, 직원 봉급 등 실질적인 고민에 빠져있는데 의협은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구체적 대안 제시도 없이 투표를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다. 막연한 의무만 외치고 있다는 소리다. 고 회장은 "의협이 회원에게 어려운 숙제를 미완성 상태로 남긴 채 투표를 강요하고 있다. 파업을 하면 개원의만 할 것인지, 아닌지 조차도 감이 안 잡힌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회원들은 정작 파업시 임대료나 직원 봉급 등을 어떻게 줄지 고민에 빠져있다. 의협이 책임지겠는가. 하지만 의협은 서로 헐뜯고 분열돼 있는 게 현 상황"이라고 답답해 했다. 고 회장은 투표 결과가 나오기 전에 하나의 통일된 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상황만 보면 의협을 믿고 파업을 할 것인지 모르겠다. 회원들에게 설득력 있는 하나의 통일된 안을 제시해야 한다. 그래야 믿고 따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의협 노환규 회장은 "우리의 직업을 걸고 정부와 싸워 반드시 올바른 제도를 세워야한다"면서 "지금은 잠시 의료를 멈춰야할 때"라고 단언했다. 노 회장은 "지금은 승부를 걸어야할 때다. 질문한다. 투쟁하지 않으면 더 나아질 것 같은가. 매일 양심과 분노의 현실과 싸워야 하는 현실을 누군가 바꿔줄 것이라고 생각하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후배를 위해 나서야 한다. 지금은 잠시 의료를 멈춰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구로구의사회 원로 회원은 "구로구는 다른 구보다 투표율이 10% 이상 높다. 구의사회 선도하는 곳이다. 당연히 노 회장 의견을 따라야 한다"고 거들었다. 26일 오전 10시 현재 투표율은 의사 유권자 6만 9923명 중 3만 7630명이 투표해 53.82%를 기록했다.
2014-02-27 04:28:52병·의원

궐기대회 D-1, 서울시의사회 "4천여명 참가자 확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서울시의사회관 앞을 가득 메운 의사대회 관련 물품들. 의사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제도 바로 세우기 전국의사대회'가 당초 목표한 2만명 회원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을까? 서울시의사회가 각 구별 참여 회원 명단을 확보함에 따라 참여 인원의 윤곽이 잡히고 있다. 의사대회 성공 가능성의 가늠자가 될 서울시의사회의 참석률은 당초 기대보다는 떨어지지만 짧은 기간이나마 약 4천여명의 예상 참석인원을 확보해 나름 선방했다는 평이다. 13일 서울시의사회는 25개구가 보고한 의사대회 참여자 명단을 토대로 대회 참석 예상 인원을 집계했다. 임수흠 회장은 "9일 각 구의사회에 참여인원을 파악, 보고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취합된 결과를 보면 대략 서울시의사회의 예상 참석인원은 4천여명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달 말 의료제도 바로 세우기 비상 대표자대회를 개최한 이후 불과 2주만에 4천여명을 확보한 것은 나름 최선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그간 회원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구의사회를 협박 수준으로 닦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각 구의사회별로 적어도 200명 정도의 회원을 끌어와 달라는 할당제를 도입하는가 하면 의사대회가 끝난 후 참여자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겠다는 초강수까지 두었다는 것. 특히 서울의 의원급 의료기관이 7천~8천 곳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짧은 기간동안 이 정도 인원을 확보한 것은 결코 적지 않은 수치라는 것이다. 임 회장은 "대정부 투쟁의 첫 단추가 될 대회이니 만큼 성공적인 면모를 보이기 위해 삭발로 솔선수범했다"면서 "대회가 끝나면 각 구별 참가자 수도 공개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아직 하루의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각 구의사회 비상총회를 돌며 독려하면 최대 4500여명 동원도 가능하다는 게 임 회장의 판단. 한편 서울시의사회는 대회를 앞두고 플래카드, 어깨띠, 피켓 등의 제작으로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 박치서 사무처장은 "핫팩 1천개와 방석 등 방한 물품과 현수막, 피켓 제작 등으로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면서 "회관 앞에 쌓아논 분량만 한 트럭 분에 달한다"고 전했다. 각 구의사회도 회원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분주히 뛰고 있다. 구로구의사회 고광송 회장은 "5만원의 투쟁 성금을 모든 회원에게 걷고 대회에 참여하는 회원에게는 이를 다시 돌려주기로 의결했다"면서 "사실상 대회에 불참하는 회원들은 5만원을 성금으로 내는 셈"이라고 전했다 성동구의사회 역시 10만원의 투쟁 성금을 걷고, 대회 참석시 이를 돌려주는 방안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12-14 06:35:49병·의원

연말 분위기 사라진 의사회 "궐기대회 불참 땐 벌금"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이틀 앞으로 다가온 의료제도 바로 세우기를 위한 전국의사대회를 앞두고 의사회가 투쟁 동력을 끌어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부 의사회는 비상총회 겸 송년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일부 의사회 대회 불참 벌금을 걷는 등 참여율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 잇따라 송년회를 개최한 서울 각 구의사회는 연말 친목도모의 분위기보다는 비상총회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다. 지난 10일 송년회를 개최한 강북구 황영목 회장은 "15일 전국의사대회를 앞두고 예비 소집의 성격으로 비상총회도 함께 진행했다"면서 "평소 70~80명이 참석하는 송년회에 무려 110여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는 "즐거운 연말연시 분위기보다는 서로 의사대회에 참여하자고 독려하는 분위기가 컸다"면서 "강북구에서만 최소 100명에서 150명 정도는 대회에 참석할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초구의사회 역시 송년회 겸 비상총회 개최하고 민심을 다졌다. 강원경 서초구의사회장은 "원격의료 저지를 비롯하여 각종 의료악법을 바로잡기 위한 의협의 대정부투쟁에 모든 회원이 동참하자"며 적극적인 회원 참여를 독려했다. 특히 참여율 제고를 위해 패널티 제도를 도입한 일부 의사회도 눈에 띈다. 구로구의사회 고광송 회장은 "5만원의 투쟁 성금을 모든 회원에게 걷고 대회에 참여하는 회원에게는 이를 다시 돌려주기로 의결했다"면서 "사실상 대회에 불참하는 회원의 5만원의 돈을 성금으로 내는 셈"이라고 전했다. 성동구의사회 역시 10만원의 투쟁 성금을 걷고 대회 참석시 이를 돌려주는 방안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수흠 서울시의사회 회장도 강동, 강북, 성동, 서초구의사회 등 각 구 의사회 비상총회를 돌며 회원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2013-12-13 12:17:25병·의원

서울 건강포인트 강행…애꿎은 의사회만 역적 됐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서울의 17개 구에서 건강포인트 시범사업 참여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치단체가 아니라 구의사회가 시범사업를 하는 것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일부 구의사회가 의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7일 서울시와 서울시의사회는 건강포인트 시범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시는 공공의료마스터플랜의 일환으로 건강포인트 시범사업을 올해부터 1~2년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민건강포인트 사업은 의원에 등록한 만성질환자에게 보건소가 교육을 실시하고 치료 성과 등에 포인트를 부여해 이를 민간 의료기관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건강포인트 사업이 선택의원제 또는 만성질환관리제도와 유사한 제도라며 수차례 반대 성명을 발표한 바 있는 의원협회는 이날도 관악구의사회, 구로구의사회를 겨냥해 "시범사업에 참여하면 의료기관의 몰락을 부채질한 역적으로 규정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사회 관계자는 "서울시와 논의한 결과 17개 지자체가 시범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지자체가 구의사회의 동의없이 사업 신청을 한 만큼 실제 사업이 얼마나 진척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그는 "구로구의사회나 관악구의사회가 이 제도에 찬성했다는 식의 말이 떠돌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서울시가 의사회에 협력 요청을 했지만 의료계의 여론이 좋지 않다는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시와 서울시의사회가 MOU를 체결하는 등 화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 의사회가 건강포인트 시범사업에 전격 협력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지만 이는 루머에 불과하는 것이다. 서울시의사회 관계자는 "시범사업은 의원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의사회의 협조를 받지 못하면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사업 신청을 한 지자체도 대부분 구의사회와 커넥션이 없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건강포인트 시범사업에 참여하기로 알려지면서 비난의 화살을 받은 구로구의사회도 전격 해명을 하고 나섰다. 구로구의사회 고광송 회장은 "구로구의사회 차원에서 사업 신청을 한 것이 아니라 지자체가 사업 신청을 한 것"이라며 "왜곡된 정보로 인해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는 것에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2013-06-28 06:33:04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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